샐러리맨 싱글골프 이야기 1

따라 하면 당장 10타를
줄여줄 골프 기본기

필자는 마흔이 넘어 골프채를 잡았고 6년 차에 싱글이 됐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이론과 실기를 부단히 무장해온 ‘골프 덕후’로,
11년째 골프를 즐기며 ‘과학적 어프로치와 퍼팅으로 고수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싱글골퍼가 되기까지

신록의 계절인 5월은 골퍼들에게는 최고의 계절이 아닌가 싶다. 골프는 자연을 벗 삼으며 건강과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고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꼭 몇 개의 실수를 하고, 다음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연습하면서 ‘도대체 언제 완성되려나?’, ‘완성이라는 경지가 있기는 한 건가?’ 고민하곤 한다. 골프는 스윙 단계별로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온몸의 각 부분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그래서 아주 느리게 구분동작으로 샷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이미 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4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경제적인 여건을 감안하여 실내골프장에 연회원으로 가입해 무료레슨을 받으며 골프에 푹 빠졌다. 샐러리맨의 특성상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짬이 날 때마다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또, 도서관에 가서 골프 관련 책은 무조건 꺼내들어 이론을 무장하고, 동영상 레슨을 4~5번씩 반복해 보기도 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담아, 골프를 수없이 연습하고도 발전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노하우를 전해드리고자 한다.

시간도 돈도 없는 초보골퍼라면 주목!

가끔 지인들로부터 레슨 부탁을 받을 때가 있다.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럴 때마다 제일 먼저 조언해 주는 것이 바로 ‘골프는 스윙의 메커니즘’이며, 그다음이 그립이나 회전이라는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느린 샷과 구분동작 샷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골프는 전체 흐름과 메커니즘이 있는 운동이며, 그 메커니즘에 최대한 근접한다면 좋은 샷이 나올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골프채의 헤드가 공을 치는 그 짧은 순간에 모든 샷의 방향과 거리가 결정되기에, 그 찰나의 순간에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갓 입문한 초보골퍼라면, ‘몸통 회전’ 운동을 먼저 익히고 골프채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력이 있는 골퍼라도 이 운동을 연습한다면 좋은 스윙 폼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골프채를 어깨에 걸치고 하든, 가슴에 팔짱을 끼고 하든, 어떤 방법이든 관계없이, 연습 방법은 ‘차려’ 자세에서 시작한다.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상체 우회전(회전축은 오른발)했다가, 골반부터 좌회전(이때 회전축은 최대한 빨리 왼발로 이동이 필요하며, 상체 회전이 골반 회전보다 앞서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을 수시로 반복한다. 차려 자세에서의 회전이 원활해졌다면, 다음 단계는 점차적으로 허리를 1°, 5°, 10° 구부려 하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려서도 우회전과 좌회전이 원활해지면, 큰 틀에서의 몸통 스윙 원리를 터득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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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은 스윙 후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탑볼 또는 헛스윙을 많이 하는데, 이 좌회전과 우회전만 확실히 익혀도 뚜렷한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회전운동과 체중 이동의 메커니즘을 한꺼번에 터득할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골프는 원운동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골프는 원심력, 관성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 등등 물리학적 원리가 적용되는 운동이다. 골프 스윙 중 골프채도 원운동을 한다. 큰 원판을 돌리는 느낌으로, 스윙 시 골프채가 최대한 원판의 면을 벗어나지 않도록, 원판을 따라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스윙(훌라후프를 잡고 빈 스윙 연습 추천!)해야 한다.

원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부분에서 힘을 주느냐’ 이다. 이때 포인트는 공을 치기 전 구간이 아니라 공을 친 이후의 구간에서 힘을 주는 것이다. 쥐불놀이에서 깡통을 크게 빨리 돌리려고 할 때 힘주는 위치가 어디인지, 또는 그네 탈 때 높이 오르기 위해 앉았다가 올라가기 위해 힘주는 위치가 어디인지 떠올려보면 이해가 될 듯하다.

원운동에 있어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회전운동과 팔의 상하운동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어깨 회전이 안 되는 분, 몸통 회전이 잘 안 되는 분은 몸의 회전운동과 팔과 골프채의 상하운동을 균형 있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연습방법은 차려 자세에서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손바닥은 서로 마주보게 한 후 편하게 내린다. 양팔과 어깨가 이루는 삼각형이 무너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팔꿈치를 위아래로만 접었다 폈다 하며 백스윙(우회전)과 피니쉬 자세(좌회전)를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손목도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것이다. 손목을 옆으로 비튼다든가 어드레스 시 취했던 양팔과 어깨의 선이 이루는 삼각형이 무너지면 안 된다. 이 삼각형이 무너진다면 어깨 회전 없이 팔로만 회전을 한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이것이 숙달되면 이제 골프채를 잡고 똑같이 골프채를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회전하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한다. 이때도 팔과 손목은 상하로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골프채의 어느 부분이라도 몸통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손목을 옆으로 비튼다든가 골프채를 옆으로 들 경우, 골프채의 헤드는 몸통을 벗어나게 된다.) 이 양팔 상하운동과 회전운동을 충분히 연습했다면, 서서히 단계적으로 허리를 숙여 어드레스 자세까지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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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알면 골프가 쉬워진다

필자는 11년 차인 지금도 골프 이론 공부와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샷이 흔들릴 경우엔 위 두 가지 연습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 운동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알파벳을 익히는 것과 같다. 골프 엘보 방지, 캐스팅 방지는 물론 비거리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꼭 실천하기 바란다. 그네타기처럼 짜릿하고 다이내믹한 운동, 골프! 앞으로 누가 더 멋진 자세로 더 높이 올라가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초보골퍼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나가 보자.

불혹에 시작하여 싱글골퍼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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