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싱글골프 이야기 6

따라 하면 당장 10타를 줄여줄

테이크어웨이 연습법 下

이번 시간에는 지난 호에 이어
동적인 골프 스윙 자세, 그중에서도 ‘테이크어웨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레슨교본은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필자가 실력을 향상시켜 나간 이야기다.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 연습의 질을 높인 필자의 요령을 꾸준히 따라 하기만 해도,
여러분도 얼마든지 싱글 기량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팔의 움직임

1/2 스윙, 1/3 스윙, 1/4 스윙, 칩샷 등 상황에 따라 스윙을 달리해야 하는 골프는 특히 단계별 자세가 중요하다. 테이크어웨이 1단계는 어드레스 자세 그대로 가슴과 어깨만 움직이기 때문에 팔과 손의 움직임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팔과 손 그리고 클럽이 일체가 된 상태에서 깁스했다고 생각하면 더 이해가 빠를 듯하다. 이때, 손과 팔을 비틀어 올리려고 하거나 코킹을 미리 시작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2단계에서 팔은 스윙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진1>과 같이 살짝 위로 들면서 가슴과 어깨를 회전한다. 팔을 살짝 들어 올리지 않은 채 몸통과 어깨의 회전운동만 하게 되면 <사진2>처럼 클럽헤드가 왼쪽 어깨선보다 너무 뒤로 빠지게 되어 스윙플레인을 벗어나는 원인이 되고, 이는 곧 좋은 원운동을 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한다.


주의할 점은 팔을 들어 올릴 땐 반드시 내 몸 앞에서 상하로만 들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칫 팔자 스윙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아웃인스윙으로 엎어 치는 스윙이 나올 확률이 높고, 다운스윙 때 클럽이 열려 내려와 슬라이스 또는 심한 푸쉬성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다. 클럽이 지면과 평행하게 되는 2단계 테이크어웨이에서는 상체 회전운동을 하면서 팔의 상하운동도 같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팔은 양팔을 같이 들어 올릴 것을 권장한다. 어느 한쪽, 특히 왼팔을 먼저 들어 올릴 경우, 팔의 비틀림 현상이 일어나 스윙플레인을 벗어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오른쪽 팔꿈치의 굽힘 정도는 어드레스 자세 그대로를 추천한다. 간혹 어떤 레슨 동영상을 보면 굽히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들의 스윙도 팔꿈치 굽힘 현상을 흔히 볼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스윙궤도를 크게 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어드레스 자세의 굽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꼭 굽혀야 편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적게 굽히도록 노력하자.

테이크어웨이 동작 연습

원운동 메커니즘 연습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그때부터 테이크어웨이 동작을 익혀 1/3 스윙 연습, 즉 똑딱이 연습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 필자는 테이크어웨이를 2단계로 구분해 연습했다. 전체 스윙 중 테이크어웨이 구간을 어디서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면 될까? 필자는 ①팔의 상하운동과 하체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가슴과 어깨의 회전운동만으로 골프클럽이 움직이는 구간을 1단계, 그다음 ②약간의 팔 상하운동과 하체 회전운동이 동시에 진행되고, 오른쪽 팔꿈치의 굽힘 상태가 어드레스 때와 거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며, 클럽의 샤프트는 지면과 거의 평행을 이루는 단계를 2단계로 보고 있다. 물론 개인의 유연성에 따라 1단계와 2단계의 경계점은 달라질 수 있으니, 자신의 유연성에 맞는 스윙을 하면 된다.


클럽헤드 페이스 방향

2단계 테이크어웨이의 완성 단계, 즉, 클럽의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되는 단계에서 클럽헤드의 페이스 방향은 어디를 보는 것이 좋을까?

  1. 1. 정면을 봐야한다
  2. 2. 클럽 페이스 면이 상체의 기울기와 평행하게 해야 한다.

교습가마다 의견이 다르고, 실제 프로골퍼들도 다르게 스윙하고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1번으로 배웠으며, 교본에서도 1번으로 언급한 것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필자는 어깨 회전을 자연스럽게 하고 테이크어웨이 시 최대한 큰 원을 그리기 위해 연습하다 보니 점차 2번의 방법으로 스윙하게 됐고, 나중에는 이 방법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이 방법이 앞서 언급한 팔의 상하운동 원리와 상체가 굽혀지는 현상에도 더 잘 맞는 듯하다. 물론 골퍼마다 신체구조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임펙트 시 스퀘어가 잘되는 스윙을 각자 선택하고 꾸준히 연습하길 권한다.

다리, 무릎, 발바닥의 체중 이동

테이크어웨이 시 다리의 움직임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 단, 왼쪽 다리와 무릎은 자연적으로 움직이는 대로 두되, 오른쪽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스윙하기를 권한다. 특히 골반 스웨이(옆으로 밀리는 현상)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중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왼쪽 다리는 힘을 뺀 상태로 자연스럽게 회전에 따라 두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왼쪽 무릎이 약간 앞으로 나오면서 오른발로의 체중 이동과 골반 회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정말 중요한 것은, 오른쪽 무릎 각도가 최대한 무너지지 않게 하면서 무릎이 옆으로 밀리거나 뒤로 빠지지 않게 최대한 버티는 것이다.

다음은 양 발바닥의 체중 이동이다. 테이크어웨이도 원활한 백스윙을 위해 체중 이동을 해주는 게 좋다. 약 70~80%가량 오른발로 체중을 이동하고, 이때 발바닥 전체에 체중을 실을 것을 권한다. 이때, 오른쪽 무릎과 골반의 스웨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바닥 뒤꿈치 안쪽에 힘을 주면서 스윙하면 스웨이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뿌린 만큼 반드시 수확한다

스윙의 시작 단계인 테이크어웨이를 잘해야 다음 단계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필자는 입문 12년 차인 지금도 위 연습을 수시로 하고 있다. 상기에 언급한 요령들은 뿌린 만큼 반드시 수확하는 연습이라고 장담한다. 골프는 확률 게임이자 실수를 줄이는 게임이다. 자신의 몸에 맞게 최대한 편한 자세로 연습하되, 오늘 강조한 기본기를 체득한다면 좀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불혹에 시작하여 싱글골퍼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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