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인상한 연준, 2018년은 어떨까?

투자전략팀 전병하 연구원





12월 금리인상, 3월 FOMC가 분수령

연준은 12월 금리를 인상했다. FOMC 기간 중 발표된 미국 11월 CPI는 2.2%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했다. 12월 금리인상은 시장에 이미 100%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 장기채 수익률은 금리인상 발표 직후 하락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으로 3차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년에 대한 경제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실업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연준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회의였다. 다만 내년 금리인상이 유력한 3월 회의에서는 이번 정책결정에 참여한 위원들 중 파웰, 더들리, 브레이너드, 퀄스만이 남기 때문에 내년 3월 FOMC에서 새로운 연준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연준투표권자는 대다수가 처음 FOMC에 참여하기 때문에 그 중 많은 경력을 가진 파웰과 더들리 등의 발언권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현재의 점진적 인상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금일 합의안이 도출된 세제개편안은 아직까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현재의 금리흐름은 금리인상 이벤트 해소 관점에서의 일시적 금리하락이며 앞으로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을 연말로 가면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FOMC에서의 특별한 문구의 변화는 없었다.

Gasoline prices rose in the aftermath of the hurricanes, boosting overall inflation in September; however, inflation for items other than food and energy remained soft. (12월, 추가된 문구)

Hurricane-related disruptions and rebuilding have affected economic activity, employment, and inflation in recent months but have not materially altered the outlook for the national economy. (9월)

Hurricane-related disruptions and rebuilding will continue to affect economic activity, employment, and inflation in the near term, but past experience suggests that the storms are unlikely to materially alter the course of the national economy over the medium term..(11월)

labor market conditions will remain strong. (11월)
labor market conditions will strengthen somewhat further. (12월)

자료: Federal Reserve Board,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3월이 되어야 확실해 질 내년 금리인상


CME Fed Watch에서는 12월 금리인상에 대해 100%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가 특별할 것은 없다. 이미 시장에서 25bp 금리인상에 대해서 87.6%, 50bp 금리인상에 대해서 12.4%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회의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벌써 60% 이상 반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에는 점도표와 향후 전망치가 발표되었다. 연준의 점도표는 연간 3차례 수준의 금리인상으로 장기적으로 2.75% 정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의 자세를 유지했다. 연준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018년도에 대해 기존의 2.1%에서 0.4%p 상승한 2.5%로 제시하였고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대비 확장된 1.9%를 제시하여 이 같은 금리인상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점도표는 3월에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내년 연준이 가진 특수성이 그러한 전망의 근거이다. 우선 내년 연준은 의장이 교체된다. 2월까지는 옐런의장이 자리를 지키지만 3월 회의부터는 파월 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내년 연준에는 초심자가 상당수 분포한다는 점이 있다. 최근 지명된 마빈 굿프렌드 이사를 시작으로 마크 뮬리닉스가 의장직을 대행하던 리치몬드 연은에서는 새로운 연은 총재로 토마스 바킨을 지명했다. 애틀란타 연은 총재인 라파엘 보스틱 역시 FOMC 참가는 처음이며 랜달 퀄스 감독담당부의장 역시 1월 회의가 FOMC 멤버로서 3번째 투표일 만큼 통화정책 결정 경험이 많은 투표위원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마저 내년 조기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만큼 내년 하반기에 또 다른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우선 현재 연준의 구성멤버들을 보았을 때 올해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투표권자에서 제외되는 만큼 강성 비둘기파가 제외된다는 점에서는 이번 점도표에 비해 매파적인 점도표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이번 12월 회의 점도표를 살펴보면 닐 카시카리 총재는 계속 비둘기파적인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수준이 지속되리라는 낮은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점도표에 의견을 제시한 16명의 정책위원들은 내년의 3차례 인상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9년도에 대한 전망에서도 대체적으로 3차례 금리인상에 동의했다.





당사는 지금까지의 점도표와 경제전망, 장기 목표 기준금리 전망 등에 의하여 내년에도 3차례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3월, 6월, 12월을 제시한다. 인플레이션이 미약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런대로 2% 물가목표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소매판매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는 한편 제조업 관련 데이터들 역시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에서는 일자리를 꾸준히 찾아가고 있으며 임금 역시 미약하게나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은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연간 3차례 금리인상을 정당화 한다. 다만 기준금리 상승이 점진적이며 25bp씩 조금씩 변화를 주는 베이비스텝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명목 금리 수준이 2% 정도가 되면 2% 물가목표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실질기준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하게 된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속도 둔화를 예상한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세제개편안에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다음주 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개인 최고 소득세율을 기존 39.6%에서 37%로 낮추고 법인세율도 내년부터 35%에서 21%로 내리는 절충안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에는 법인대체최소세(AMT, Alternative Minimum Tax)도 폐지하는 것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상-하원간의 합의가 된 법안이기 때문에 투표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초 공화당이 기대했던 대로 세제개편안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옐런의장은 세제개편안의 효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며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보통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해서 세제개편안이 진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금리는 금리인상 이후 이벤트 해소 관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사는 세제개편안이 금리에는 일정부분 상방압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하원 투표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다음주부터 상승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본 자료는 2017년 12월14일에 발간된 산업분석자료 “금리를 인상한 연준, 2018년은 어떨까?”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원본 보고서를 클릭하여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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