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가 일상을 잠식한 지금, 사람들이 웰니스(Wellness)에 주목하고 있다.
가만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차오르는 만족감, 취향이 비슷한 이웃과 관심사를 나누는 행복….
일상이 멈추고 관계가 단절되면서 ‘코로나 블루(blue·우울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만,
플랫폼 위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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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 마보
마음에도 근육을 키우자!
코로나블루 확 날려줄 명상 플랫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명상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재난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로감, 두통, 가슴 통증,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불안, 불면 등 다양한 반응을 야기한다.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 방역이 중요한 이유다.
‘마보’는’ 마음보기 연습’의 약자로, 운동으로 신체의 근육을 키우듯 마음의 근육을 키워 궁극적으로 심신의 건강을 돕는 명상 플랫폼이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한국 토종 명상 앱인 마보는 귀엽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가치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서 특히 인기다. 마보는 ‘마음보기 7일 기초훈련’과 ‘주의력 집중훈련’, ‘기분별 마음보기’, ‘상황별 마음보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명상 전문가가 콘텐츠별로 필요한 설명을 제공하고 명상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진행자의 목소리나 진행 방식 등 개인 취향에 맞거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콘텐츠를 고르면 된다.
마보는 7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정기구독하면 된다. 1개월 이용 요금은 4,400원이다. 유료 앱이지만 나날이 사용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전문성’에 있다. 마보 명상 콘텐츠 제작에 관여하는 인력 전원이 심리학을 비롯한 유관 분야 전공자로,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했다. 명상 활동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는 것도 마보의 강점. 체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명상이 습관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법부터 시작해 매일 단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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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 우트
어른이 되어도 동네친구는 필요해!
미래형 이웃 커뮤니티
우트는 이웃 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취미와 관심사를 함께하도록 돕는 입주민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가입 단계에서 본인 인증 및 까다로운 실거주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진짜 이웃’을 위한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실현했다.
프로필 생성 시 닉네임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고, 카카오톡과 연동된 오픈 채팅인 ‘심야톡’을 매일 오후 8시에서 12시 사이에만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모임을 주최할 수 있는 ‘게더링’을 생성해 모임의 테마와 연령대를 설정, 사용자들의 선택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렇게 진행된 게더링은 후기로 작성되어 이웃들끼리 공유할 수 있게 해 신뢰도를 높였다. 우트의 게더링은 소소한 ‘나눔’부터 ‘나만의 클래스 열기’와 같은 재능 공유, 당일치기 여행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우트는 단순히 모임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다. 지역민들이 가진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추천 게시판도 운영한다. 우트 게시판에 추천된 다양한 업종의 지역 상인들은 제휴를 통해 우트 사용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 TIP. 우트 활동규칙
- 1. 이름 대신 '닉네임+님'으로 부른다.
2. 관심사와 하는 일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이름이나 나이 같은 신상을 캐는 일은 우트에서는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3. 최소 3번 만나기 전까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특히, 첫 만남부터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는다. 나와 잘 맞는 ‘웃님’은 우트의 포스팃 기능으로 소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