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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도, 밖에도, 가을은 곳곳이 충전재다!

풍요의 계절답게 가을은 건물 안팎에 이렇게나 많은 충전재를 숨겨놓았다.
부쩍 서늘해진 바람에 자꾸만 웅크리게 되는 날씨라지만, 여기라면 괜찮다.
첨단 IT 기술과 예술이 만난 도심형 테마파크에서 19세기 명화의 거리를 거닐어도 좋고,
아웃도어 문화행사와 함께 청명한 가을 공기를 만끽해도 좋으며, 목적지를 따로 정하지 않고
단풍길 따라 유유자적 걸어도 좋다.
어쩐지 쓸쓸해지는 가을이라지만, 이곳에서라면 도무지 쓸쓸할 겨를이 없다.

고흐가 그린 아몬드 나무 사잇길, 같이 걸을래요?
‘라뜰리에’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물의 인상을 재현한 게 ‘인상주의’라더니, 전시장 곳곳에 비치된 조명과 실내장식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명작과 IT 기술을 융합한 도심형 테마파크 ‘라뜰리에’가 데이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라뜰리에(L’atelier)는 인상주의의 상징인 빛(light)과 아틀리에(atelier)의 합성어다. 지난해 문을 연 1421㎡ 규모의 라뜰리에는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발레 교습소 창가에서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을 감상하고, 꽃시장 앞 작은 광장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노란 천막이 드리워진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며 담소도 나눠보자.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를 자녀와 함께 걸어보고, 카페 모무스에서 커피와 핫도그를 사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낯선 공간을 탐험하면서 머릿속을 비우면 또 새로운 에너지를 채울 공간이 생기는 법! 웃고 떠들며 뜨겁게 공감하다 보면 가슴 속 스트레스는 금세 어디론가 가고 없다.

  • 기간: 3월 30일 ~ 오픈런
  • 장소: 서울 중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11층
  • 홈페이지: www.light-atelier.com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재즈 피크닉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기의 흐름과 바람의 냄새부터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음악축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재즈피아노의 거장 ‘칼라 블레이’가 한국을 찾는다고 해 국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15주년에 걸맞게 가스펠의 전설 더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 2018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라틴재즈 앨범상’ 수상에 빛나는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 여기에 실험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기타리스트 마크 리보까지, 세대와 장르를 총망라한 막강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왕 조용필의 음악도 재즈로 만날 수 있다.

청정자연이 잘 보존된 자라섬에는 대한민국 최대 캠핑장도 자리 잡고 있다. 28만3천㎡의 캠핑장에는 191개 오토캠핑 사이트와 95개 캐러밴 사이트를 비롯해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캐러밴 40동이 마련돼 있다. 잔디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자전거 대여센터를 완비했으며, 캠핑장 인근에는 세계 정원을 한곳에 모은 ‘이화원’과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스토리’도 있어 페스티벌과 함께 들러볼 만하다.

  • 기간: 10월 12~14일
  • 장소: 경기도 자라섬 & 가평읍 일대
  • 홈페이지: www.jarasumjazz.com
글. 윤진아
사진제공. 라뜰리에, 자라섬재즈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