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알아 보는 리더십 이야기 10

고독한 영웅, 유관순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여성들의 삶이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로 나왔다.
한창 젊음을 즐기는 시기에 나라를 생각하는 울부짖음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
독립운동가 유관순이 살았던 시대를 기억하며 고독한 가운데 찾아온 도전의 뿌리를 찾아가 보려고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품은 열망

유관순 선생은 1902년 충남 천안군에서 태어났다. 5남매 중 둘째 딸로 계몽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밑에서 민족의식을 키워 나갔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감리교에 입교하여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1910년 일제의 가혹한 무단정치를 경험하면서 민족이 처한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1915년 봄,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하면서 선진 학문을 배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갔지만, 조국과 민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 나갔다.

유관순 열사 생가
유관순 열사 생가

위기에 직면하는 힘

유관순 선생이 이화학당에 입학하여 한창 공부하던 시기, 미국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 민족도 독립운동에 박차를 가하였다. 종교계와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하게 되면서 3.1운동에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천도교, 기독교, 불교 학생이 참여한 민족대연합전선이 구축되었고, 동경에서는 한국 유학생들이 2. 8독립선언을 준비하였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민족대표 29인은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다.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돌려보고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끝났으나 탑골공원에서는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이 모여 있다가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만세 시위를 함으로써 3.1운동을 시작하였다. 이때 유관순 선생은 만세 시위에 참가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다. 학교가 만세 시위의 추진 기지가 되자 조선총독부는 3월 10일 임시휴교령을 반포하였고, 학교를 갈 수 없게 되자 선생은 서울의 독립운동을 천안에 전개하기로 마음먹었다. 3월 13일, 사촌 언니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숨겨 천안으로 내려가 동네 어른들을 찾아 다니면서 3.1 운동 소식을 전했다. 4월 1일, 아우내 장날에 만세 시위를 하기로 결정한 뒤 사람들에게 나눠줄 태극기를 직접 만들며 거사를 준비해 나갔다.



난관을 돌파하는 능력

4월 1일 아우내 장날, 유관순 선생은 군중 앞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우리에겐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놈들은 우리 나라를 강제로 합방하고 온 천지를 활보하며 우리 사람들에게 가진 학대와 모욕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0년 동안 나라 없는 백성으로 온갖 압제와 설움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 지금 세계의 여러 약소민족들은 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라 없는 백성을 어찌 백성이라 하겠습니까. 우리도 독립만세를 불러 나라를 찾읍시다.”

유관순 선생의 연설은 군중에게 독립의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게 아우내 장터의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고 유관순 선생을 필두로 3천여 명의 군중들이 ‘대한독립’이라고 쓴 큰 기를 앞세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시위를 이어 나갔다. 그러자 헌병들이 총검을 휘두르며 만세 운동을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선생의 아버지는 헌병의 총검에 찔려 순국하였고, 어머니는 헌병들에게 학살당했다.

선생은 헌병대에서 고문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시위 주동자라고 이야기했다. 일제의 재판을 거부하다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선생은 징역 5년을 받았고 경성복심법원에 공소하였다. 공주감옥에서 서대문감옥으로 이감된 후에도 옥중 만세를 외쳤다. 9월 11일 상고심이 기각되어 형이 확정되었다.

수형자 기록표
유관순 열사 수형사 기록표
출처: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920년 3월 1일, 3. 1운동 1주년을 맞아 수감 중인 동지들과 옥중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수감자 3천여 명이 크게 호응하여 만세를 외치는 함성이 형무소 주위로 퍼져 나갔다. 이 사건으로 선생을 포함한 많은 애국지사들이 심한 고문을 당했다. 결국 선생은 장독으로 1920년 9월 28일, 독립의 씨앗만 남기로 잠들었다.

리더는 성별과 나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모두를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현실에 낙담하며 타인의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인류를 위한 건강한 변화의 물결이 일기를 기대한다.

국어대사전
참고문헌 및 사진출처
- “유관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캐스트 독립운동가 유관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경험이 재산인 사업 꿈나무
Evel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