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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이 선사하는 아늑한 쉼표,
전국 스파 명소

자기 앞의 생에 성실한 모든 존재에게 훈장처럼 새 날을 선물하는 시간, 겨울.
세차게 달려오느라 달뜬 마음을 눌러줄 고요한 온천에 몸 담갔다 일어서면,
묵은 때를 씻어내고 다시 한 해를 준비할 힘이 생길 것이다.

하늘과 바다에 몸 담그는 영혼의 휴식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

한 번쯤은 온전히 나를 위한 호사로운 휴식이 필요한 법이다. 드넓은 수평선을 조망하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오션스파 ‘씨메르’는 해운대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 노천온천을 자랑한다. 휴양과 테라피 공간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용공간까지 두루 갖춰 가족여행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씨메르의 백미인 오션 공간은 바닥을 높게 설계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해송 사이사이로 스쳐 불어오는 짭조름한 해풍도 상쾌하다.

파라다이스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멀리 떠날 여유가 없는 수도권 주민에게도 선택지는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도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가 생겼기 때문이다. 웅장한 규모에 한번, 다채로운 시설에 또 한 번 놀라는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유럽 감성과 한국 고유의 찜질문화를 접목한 스파 공간이다. 높은 천장과 어두운 조명이 어우러진 ‘동굴 스파’ 존, 물결이 천장에 반사되어 심해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웨이브 드림’ 존 등등 발길 닿는 곳마다 포토 스팟이 이어져, 최근 SNS를 타고 입소문이 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눈부시게 빛나는 설국(雪國)에서 ‘오감충전 스파’
울진 덕구온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온천 좀 다녀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손꼽는 곳이다.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호텔덕구온천은 응봉산 중턱 4,000여 평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다. 42.4℃의 약알카리 성분을 함유한 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피부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용출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원탕의 풍경 외에도 기암괴석, 협곡, 맑은 계곡물 등 천하절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은 한순간도 머무름 없이 묵묵히 흐르며 여행자를 기다리고, 뜨끈하게 몸을 휘감는 알칼리 온천수가 먼 길 달려온 여행자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준다.

덕구온천 덕구온천
  • 덕구온천호텔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제주 바다 “좋아요♡”
제주 산방산온천

제주에도 물 좋은 온천이 있다. 차디찬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제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했다면, 마지막 코스는 따뜻한 물에서 여독을 풀 시간이다. 형제해안로를 따라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구경하고, 탄산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힐링여행이 인기다. 희귀한 탄산온천을 경험할 수 있는 제주 산방산온천은 유황 성분이 대부분인 다른 온천과 달리 중탄산이온나트륨 성분이 풍부하다. 모세혈관을 자극하는 탄산은 혈압을 내리고 심장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온천 곳곳에 솟은 야자수가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안기고,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한라산의 정취도 그만이다. 온천욕을 즐긴 뒤에는 모슬포항에 들러 다양한 제주 특산물을 맛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산방산 탄산온천
  • 산방산 탄산온천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글. 윤진아
사진제공. 씨메르, 덕구온천, 제주 산방산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