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엔터/통신:
업종별 코로나 영향 점검 및 투자전략

기업분석팀 김현용 연구원

2월부터 본격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경색 국면을 맞이하며, 미디어/엔터및 통신업계까지 찬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여행, 카지노, 영화관처럼 즉각적인 타격을 입은 산업군뿐만 아니라 사태가 장긱화 국면에 접어들며 광고, 엔터, 통신까지도 중장기 실적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했다. 탑티어 드라마 제작사들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을 빗겨가 있지만 일부 라인업의 방영 일정이 지연되고 제작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등 간접적인 영향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순서는 드라마 통신 광고 엔터(매수 가능), 영화관 카지노 여행(중립 이하)으로 요약된다. 현주가 레벨과 이익 성장률 전망까지 고려해 보면 세그멘트별 투자 선호도는 광고, 드라마, 통신 순으로 나타난다. 영화관과 카지노/여행은 코로나 종식 후에도 영업 정상화, 나아가 실적 정상화까진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은 관망세가 예상된다.

편집자 Comment

이 글은 2020년 4월 6일에 발간된 산업분석 자료 “찐텐 프리뷰: 폐허 속에서 찾은 3개의 진주” 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미디어/엔터/통신 업종별 코로나 영향 점검 및 투자전략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원본 보고서를 클릭하여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입은 실질적 타격을 1분기 산업 YoY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여행 및 영화가 50% 넘는 하락률로 피해가 가장 컸고 그 다음 카지노 및 엔터 업종의 실적 우려가 예상되는 순서다. 아울러 광고나 통신조차도 전반적인 기업의 경제 활동 위축 및 5G 가입자수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 산업군은 전통 4매체 의존도가 현저하게 낮은 대기업집단 광고대행사의 경우 실적 방어력이 탁월하고 통신은 신규 서비스 보급률의 증가속도가 둔화될 뿐 서비스 사용빈도는 코로나 전후가 당연히 동일할 수 밖에 없기에 제한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반면, 드라마 제작사는 코로나 수혜를 기대할만큼 일부 제작지연을 빼고는 실적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피해가 큰 여행 및 영화가 과연 유의미한 반등이 언제 가능할지에 대한 것이다. 이 둘 산업은 일반 대중을 고객으로 하고 있어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더라도 반등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상반기 중 종식을 가정하더라도 하반기 V자 반등보다는 L자형 횡보 중 2021년 업황에서 반등 기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세그멘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라마: 견조한 시청률 유지 & 넷플릭스 공급 증가

연초 들어 드라마 시청률은 전분기비 증가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tvN 토일극과 SBS 금토극이 평균시청률을 상승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지상파들도 넷플릭스향 공급을 허용함에 따라 국내 제작사의 넷플릭스 공급물량은 올해도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지상파 제작편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전체 시장은 편성편수 기준으로는 5편 감소한 92편으로 현시점에서는 예상된다.

분기별 편성시간으로로 볼 때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OCN 수목극 및 지상파 월화극 공백 영향으로 상반기 편성시간은 역신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5월께 JTBC 수목극이 개시되며 하반기에는 물량 기준으로도 분위기 반전이 예상되며 4분기에는 두자리수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채널 편성이 다소 감소해도 넷플릭스향 공급이 분기 6편(동시방영, 오리지널 합산) 이상 안정적으로 기대되어 제작사 실적성장은 견조할 전망이다.

월별 드라마 평균시청률 추이
월별 드라마 평균시청률 추이
자료: 닐슨코리아,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기별 편성시간 & YoY 전망
분기별 편성시간 & YoY 전망
자료: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엔터: 공연 취소 100만명+. 그래도 팬들은 돌아올 땐 빠르다!

3월과 4월 공연은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며, 5월의 경우 BTS의 북미 공연이 모두 연기된 상태다. 3~5월 공연 취소분만 합산해도 150만명에 육박하며 이 중 BTS가 100여만명으로 압도적이고 SM과 JYP가 각각 20여만명 가량 공연이 취소/연기된 상태로 파악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엔터사의 주요 수익원이자 레버리지의 근간인 투어 쪽이 큰 폭으로 일시 훼손된 점은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앨범은 상대적으로 발매 스케쥴이 지켜지고 있어 실적 급감을 방어할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취소된 공연이 하반기에 얼마나 보충될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취소된 공연의 20%가 연내 보충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시장성장률은 플랫, 50%가 보충된다고 공격적으로 가정하면 시장성장률은 5%로 예상된다.

월별 케이팝 아티스트 공연모객수 추이
월별 케이팝 아티스트 공연모객수 추이
자료: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20년 케이팝 시장 전망: 투어 YoY +7%, 음반 YoY +2%

코로나 여파를 반영하여 2020년 케이팝 모객수 전망치를 기존 810만명에서 750만명으로, 음반 판매량은 3,100만장에서 2,970만장으로 각각 7%, 4%씩 하향 조정한다. 올해 예상 시장성장률은 투어가 +7%(기존 +17%), 음반이 +2%(기존 +6%)다.



기획사별 음반판매량 추이 및 전망
기획사별 음반판매량 추이 및 전망
자료: 각 사, 가온차트, 오리콘차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획사별 투어모객수 추이 및 전망
기획사별 투어모객수 추이 및 전망
자료: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광고: 그룹사는 힘든 업황에도 견조! 온라인은 예의 주시

광고시장은 GDP와 긴밀하게 연동되며 해당 지역의 경제 전반을 투영하는 경향이 강하다. 코로나 여파가 전세계에 퍼지며 글로벌 광고주들의 아웃룩도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그룹 산하 대형 광고대행사의 경우 이미 전통매체 매출 비중이 20% 이하로 매우 낮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실적 방어력이 탁월하다. GDP 성장 전망과는 다른 실적 다이내믹스가 예상되는 이유다.

반면, 온라인 광고 전문대행사들은 둔화되는 전방시장과 캡티브 고객사의 부재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반등 이외 급락전 수준으로의 안정적인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된다. 1~2월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6% 성장에 불과하였으며, 3월이 최악의 업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1분기 시장성장률은 한자리 초반이 예상된다.



1Q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vs 제일기획 GP)
1Q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vs 제일기획 GP)
자료: 블룸버그, 무디스, OECD, 제일기획,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월별 온라인 광고시장 추이 (검색 제외)
월별 온라인 광고시장 추이(검색 제외)
자료: 온라인광고협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영화: 상반기까지 라인업 전무. 하반기 점진적 개선 기대

영화는 여행과 더불어 개점휴업에 가까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코로나 영향권에 들어가 있던 한국과 중국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되어 한국의 1분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50%대, 중국의 경우 80%대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터키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상영관 운영 중단지침이 내려오며 주간 시장규모는 급감했지만 분기로는 18%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영관 사업에 대해 L자로 긴 횡보를 예상하는 이유는 코로나가 종식이 선언된다 하더라도 상반기말까지는 볼 만한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헐리웃 대작들의 경우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기존 개봉일정을 연기하며, 빨라야 하반기부터 기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따라서, 영화관 사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 하에 대작 라인업 개봉시기에 따라 점진적 반등을 기대해 봄이 바람직하다.



한국 분기별 B/O 시장 & YoY 전망
한국 분기별 B/O 시장 & YoY 전망
자료: KOBIS,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분기별 B/O 시장 & YoY 전망
중국 분기별 B/O 시장 & YoY 전망
자료: CBO,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카지노: 일본인 입국금지 해제까지는 실적 급감 지속

올해 들어 2월까지만 해도 힘든 여건에도 VIP 유입의 길은 열려 있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드롭액 감소에도 매출은 확실한 증가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고 일본인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카지노도 극심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3월 파라다이스 드롭액은 YoY -75%, 매출액은 YoY -60%를 기록했으며, 결국 1분기 전체로도 각각 -24%, -4%의 역신장으로 돌아섰다. 일본인 입국금지 해제 시점까지는 3월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월별 드롭액 & YoY 추이
월별 드롭액 & YoY 추이
자료: 파라다이스, GKL,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월별 매출액 & YoY 추이
월별 매출액 & YoY 추이
자료: 파라다이스, GKL,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여행: 생사의 갈림길, L자형 횡보 불가피

여행업은 영화관보다도 더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는 세그멘트다. 수요는 전멸 수준으로 급감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행편도 없고 전세계 180여개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금지 또한 제한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생존을 위해 임원 임금 반납, 전직원 무급휴가를 시행 중이지만 매출이 문자 그대로 없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송출객 데이터뿐만 아니라 앞으로 3개월간 예약률 마저도 50~60%대 감소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더라도 비행편이 다시 생기고 전세계의 입국 제한조치가 풀려서 일반 대중이 다시 자유롭게 여행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의견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나(+)모두 패키지 송출객수 & YoY
하나(+)모두 패키지 송출객수 & YoY
자료: 하나투어, 모두투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하나(+)모두 예약률 추이
하나(+)모두 예약률 추이
자료: 하나투어, 모두투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 자료는 2020년 4월 6일에 발간된 산업분석 자료 “찐텐 프리뷰: 폐허 속에서 찾은 3개의 진주” 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원본 보고서를 클릭하여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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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
김현용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