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2월 1일 설립되어 현재 설립된지 15년을 훌쩍 넘긴 기업이다. 설립 초기 소속 아티스트는 케이윌, 에이트 정도였으며, 2010년부터 4년간 2AM 매니지먼트를 JYP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며 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연간 매출액은 약 5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V인베스트먼트로부터 RCPS 30억원을 유치하며 의미 있는 규모의 외부투자유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 RCPS 20억원을 SV인베스트먼트 및 LB인베스트로부터 추가로 조달하며, 방탄소년단 데뷔(2013년)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이 탄생하기 전까지 2AM 위탁관리 외 혼성 3인조 에이트 활동, 실패한 걸그룹 글램(2012~2015) 등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 했다.
2013년 6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면서 빅히트는 급성장기를 맞이한다. BTS 음반판매량은 2013년 6만장, 2014년 23만장으로 급증했는데, 이 당시 K-POP 탑티어는 아니었지만 빅히트로서는 BTS 안착은 회사의 급성장과 직결되었다. 2015년 화양연화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BTS는 탑티어로 빠르게 올라 갔고, 빅히트 연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BTS는 2016년 WINGS, 2017~2018년 Love Yourself, 2019~2020년 Map of the Soul 시리즈를 거치며 글로벌 탑티어로 자리매김했고, 그 과정에서 2019년 연결매출은 5,872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치솟았다.
설립연도인 2005년 6억원에 불과했던 빅히트 연매출은 2010년 53억원, 2015년 123억원을 거쳐 2017년 924억원, 2019년 4,167억원(연결매출은 5,872억원)으로 초고속 성장에 성공했다. 14년간 매출액은 무려 700배가 넘게 성장했고 연평균성장률은 60%에 달한다.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1%를 기록하며 34배 규모로 급격히 외형이 커졌다.
이익 측면에서도 2015년에 5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이래 2016년 90억원을 거쳐 2019년 639억원(연결순익은 724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2015~2019년) 당기순이익은 128배 급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근 사업연도 별도 영업이익률 20.6%, 연결 영업이익률 16.8%로 동종기업을 압도하는 상황임이 확인된다.
동사는 2011년 4월 1차 RCPS 30억원을 약 100억원 밸류에 발행하며 의미 있는 규모의 외부 투자자 유치에 발을 들였다. 최초 투자자는 SV인베스트먼트인데 이 당시만 해도 BTS 데뷔 전이었고, 아티스트 라인업이라고는 에이트(빅히트 소속 데뷔)와 2AM(위탁관리)뿐이었던 상황이었다. 이듬해인 2012년 8월 이어진 2차 RCPS 20억원은 SV인베스트먼트의 추가 투자와 LB인베스트의 신규투자로 이루어졌다. 이 때는 같은 해 7월 글램이라는 걸그룹이 막 데뷔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고, BTS 데뷔가 준비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3년 데뷔한 BTS는 2015년 쩔어, 2016년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팬덤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BTS 성공을 바탕으로 2016년 5월 3차 RCPS 100억원을 약 500억원 밸류에 투자받기에 이른다. LB인베스트의 추가투자와 중국계 레전드캐피탈의 신규투자로 이루어진 3차 투자를 끝으로 신주발행은 멈추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재무적투자자가 3천억원 밸류에 소수지분투자가 이루어졌다. BTS 데뷔 전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여 20~25배로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2018년에는 넷마블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구주거래를 통해 각각 2대 주주, 3대 주주로 등극하며 손바뀜이 크게 일어났다. 거래가 이루어진 기업가치는 8,500~9,000억원 수준이며 이는 2011년 최초 외부투자 유치시의 가치와 비교시 80배 규모에 달한다.
플레디스 인수로 BTS 의존도는 90% → 70%로 감소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7월 설립되어 초기에는 애프터스쿨, 2012년 보이그룹뉴이스트, 2015년 5월 세븐틴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2019년말 현재 주주 구성은 한성수 대표이사 50%, 소니뮤직솔루션즈(구. 솔라리스엔터테인먼트) 50%로 이루어져있던 상태에서 2020년 5월 빅히트로 피인수되었다. 2019년 매출액 805억원, OP 197억원으로 빅히트의 15~20% 수준에 해당한다.
대표 아티스트 세븐틴의 정량지표는 이미 국내 보이그룹 탑티어다. 음반판매량 및 공연모객수에서 경쟁사의 GOT7이나 NCT를 크게 상회하며, 최근 국내음반 초동 판매량은 70만장으로 BTS, EXO에 이어 확고한 3위 아티스트 자리를 마크하고 있고 올해 4월 발매한 일본음반도 4월에만 39만장을 판매했다. 빅히트가 플레디스 인수를 확정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인수로 인해 기존 90%를 초과하던 BTS 실적 의존도는 7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플레디스 연간 매출액 & 영업이익 추이
자료: DART, 플레디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IPO 밸류에이션: 기존 상장3사 합계보다도 커진 빅히트
빅히트는 연간 투어모객수를 제외하고, 연간 음반판매량, 영업이익, 임직원수 등 대부분의 정량지표에서 빅 4사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19년 영업이익 987억원은 상장 3사 합계액 858억원을 15% 상회하며 1분기 영업이익 232억원은 상장 3사 합계액 130억원을 78%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러 가지 정량지표에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는 한, 빅히트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기존 3사 합산시가총액 대비 지속적인 상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상장 3사 시가총액은 합계 2조원 수준이다.
엔터4사 연간 영업이익 비교 (2019년)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엔터4사 연간 음반판매량 비교 (2019년 한일합산)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각 사,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IPO 밸류에이션: 최소 3조원+
빅히트 상장 이후 PER 30~40배 수준의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해서는 비교적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 아티스트 BTS의 K-POP 내 위상, 글로벌 인지도, 정량적인 활동량, 재무적인 성과까지 여타 국내 기획사가 범접조차 하기 어려울만큼 압도적인 1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연 매출액은 글로벌 Top 5, 음반/음원 매출액도 글로벌 Top 10에 들어가는 유일무이한 한국 아티스트가 바로 BTS다.
빅히트 기업가치는 천억 전후의 영업이익이 유지 및 성장 가능하다는 전제 하 3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가치는 연간 800~1,000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가정하고, PER 30~40배를 적용하여 산정된 수치다. 코로나 여파로 2020년은 상당폭의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IPO에 나서는 시점으로부터 향후 1년간 예상 이익은 2019년 수준에 다시 근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이익 회복은 BTS 활동량이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한다는 공격적인 가정을 하지 않더라도 사업 다변화, 아티스트 다변화 효과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밸류에이션 매트릭스 (적정 시가총액 기준)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음반 판매 & 공연 모객이 K-POP 전체의 약 30% 차지
BTS는 데뷔 이듬해인 2014년 음반 판매량 39만장(한일합산), 2016년 168만장을 거쳐 2018년 637만장, 2019년 730만장으로 급성장하며 지금의 왕좌에 자리매김했다. 동기간 시장 성장률은 4%에서 25%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음반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2월과 7월 외 연내 1장의 추가 앨범을 가정하면 연판매량은 930만장으로 시장점유율은 27%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모객수는 정량 및 정성적인 측면에서 음반보다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강하다고 판단된다. 2019년 전체 모객수는 150만명으로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했는데, 아시아 외 모객수의 경우 66만명으로 41%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공연 1회당 모객수도 3.9만명으로 스타디움 및 돔이 주를 이루고 있어, 질적 측면에서도 K-POP 원탑임이 확인된다.
BTS 연간 음반판매량(한일합산) &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가온차트, 오리콘차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투어모객수 &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아시아外 투어모객수 &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아시아 최초 빌보드 200 1위, 아시아 최초 웸블리 공연
BTS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의 구독자수는 3천만명에 달한다. 2015년말에 100만명을 막 넘어선 구독자수는 2017년말 2년만에 500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이 시기는 WINGS(’16/10) → You Never Walk Alone(‘17/2) → Love Yourself(‘17/9)앨범을 거치며 월 판매량 최초 100만장을 돌파하며 팬덤이 동남아를 주력으로 해외 확산되었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후 구독자수는 2018년 7월 천만명을 돌파한 이래 현재 3천만명까지 급증하며 증가 속도는 22개월간 2천만명 증가를 기록 중이다.
BTS는 2018년 6월 2일 Love Yourself: Tear로 아시아 최초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아티스트들이 2018년 1월 3위를 기록하며 2017년 10월 BTS가 세운 7위 기록을 잠시 추월한 것을 재역전한 것이다. 이후 BTS는 1위만 3번 더 기록하며 아시아 아티스트 중 독보적 1위를 유지 중이다. 아울러 작년에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웸블리에 입성, 전석 매진시키며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에서도 우월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BTS 유튜브 구독자수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음반/음원 판매는 글로벌 Top 10
BTS는 IFPI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Top 10 레코딩 아티스트에서 2018년 2위, 2019년 7위를 기록하며 랭크인되었다. 음반 및 음원 판매를 종합적으로 산출하여 작성되는 본 조사에서 BTS는 올해도 Top 10 랭크인이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올해 2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7의 빌보드 초동판매량이 2019년 전작비 83% 증가한 42만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연내 한 번 더 컴백 가능성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음반/음원은 2019년 빅히트 연결매출 중 매니지먼트 사업매출 4,602억원 내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주력 매출원이다. BTS가 빅히트 전체 아티스트들 활동량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BTS 개별 음반의 히트 여부가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BTS 투어 규모는 이미 글로벌 Top 5 수준
BTS 투어 매출액은 이미 글로벌 Top 5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폴스타 자료에 의하면 BTS의 2019년 공연 모객수는 133만명, 매출액은 1.7억달러로 6위에 랭크되었다. 집계 시점을 2019/01/01~12/31로 바꾸면 연간 모객수는 150만명에 달했고, 매출액은 1.9억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투어는 매니지먼트 매출 내 30% 이상을 차지하여 음반/음원과 더불어 빅히트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양대 축에 해당한다.
아시아 밖으로 나가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은 BTS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TS의 아시아 외 모객수는 2016년 0에서 2017 12만명, 2018년 38만명, 2019년 66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K-POP이 주목받았고 BTS를 제외한 한국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외 모객수도 동기간 32만명에서 94만명으로 3배로 급증했다. 전체 일본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외 모객수는 2019년 20만명 수준으로 BTS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폴스타 글로벌 Top 10 투어 매출액 (2019년)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폴스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음원 & 유튜브에서도 BTS 열풍은 지속 중
BTS의 위세는 음원시장과 유튜브에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2016년 국내 음원시장에서의 BTS 점유율은 1% 미만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6%를 기록하며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018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한 후 작년에는 성장률이 주춤했지만 연간 25~30억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POP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조회수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BTS가 2위 DNA를 포함하여 9개 작품이 속해 있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블랙핑크(1위 뚜두뚜두 포함)가 7개 작품, 트와이스(TT, LIKEY)와 빅뱅(뱅뱅뱅, Fantastic Baby)이 각각 2개 작품을 랭크인하였다.
연간 BTS 국내 음원 M/S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가온차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간 BTS M/V 유튜브 조회수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Top 20 K-POP 뮤직비디오 유뷰브 누적 조회수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각 사, 유튜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경쟁 상대는 영미권 주요 가수: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다
BTS의 경쟁 상대는 이미 아시아 안에서는 찾을 수 없다. 글로벌 음반/음원 매출은 2018년 2위, 2019년 7위를 기록했고, 투어 매출도 작년 6위를 기록했다. 정량지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아티스트로는 아리아나 그란데(미국), 레이디 가가(미국), 브루노 마스(미국) 등을 꼽을 수 있다.
BTS 월드 투어의 평균티켓가격은 2019년 폴스타 기준 $128로 Top-Tier 가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같은 해 핑크가 $118, 엘튼존이 $135, 에드쉬런이 $86, 메탈리카가 $103, 아리아나 그란데가 $108을 기록했다. 아직은 44% 비중으로 절반에 못 미쳤던 아시아 외 지역 공연 모객을 늘려간다면 투어 랭킹도 글로벌 5위 이내를 노릴만큼의 펀더먼텔은 갖추었다는 판단이다.
BTS & 글로벌 주요 가수 음반/음원 매출액 순위 비교 (IFPI)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FPI,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BTS & 글로벌 주요 가수 투어 매출액 추이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폴스타, 빌보드,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다
BTS의 대성공으로 빅히트는 2017년까지 BTS 매니지먼트가 사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단일사업만 영위하면서도 초고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던 중 2018년 플랫폼 자회사 BeNX를 설립하면서 사업구조 고도화에 착수했고, 2018년에는 플랫폼 사업매출 138억원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플랫폼 매출 732억원으로 전년비 5배 이상으로 급증에 성공했다.
2019년 연결 매출 기준 사업부문별 비중은 매니지먼트 78%, 플랫폼 12%, IP 3%, 공연제작 등 기타 7%로 매니지먼트 사업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플랫폼이 위버스, 위플리를 중심으로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IP 라이선스업도 굿즈에서 게임/드라마 등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고 있어 이익 기여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별 매출액 전망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자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